여름휴가11박12일자동차유럽여행(2)비엔나~
비엔나 일정이 이날 하루이고 다음 날 바로 체코로 떠나야했기에 조금은 무리스럽지만 미술사 박물관을 보자마자 바로 쿤스트 하우스 빈으로 갔다.
훈데르트바서라는 건축가이자 미술가였던 사람이 지은 건물인데 매우 유명한 건물. 자연과 하나되는 것을 매우 중시한 사람..
자연에 직선은 없다. 곡선이 존재한다는 모토로 건물바닥조차도 불룩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고 분수로 자연적인 공기정화와 가습을 유도했는지 건물 내부에
분수가 있었다. 우리가 처음 간 이 건물은 미술관이었다. 다수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엔 좀 ㅋ 너무 시끄럽고 뛰어다니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는 맞지 않는 조용한 분위기~이제 자다 깬 에너지가 넘치는 우리 아이들 ㅠㅠ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라는 사진이 없고~
이 곳을 둘러본 뒤 걸어서 5분 거리쯤에 시영주택 훈데르트바서하우스와 칼케 빌리지가 있어서 그 곳 역시 찾아갔다.
칼케 빌리지 1층 내부~한 가운데는 카페가 있고 그 둘레를 작은 소규모 기념품 샵들이 자리하고 있다.
바닥이 신기하고 계단이 신기한지 아무 곳이나 앉아서 사진찍어달라는 우리 예진이 예찬이~
창문 하나도 같은 창문이 없고 무늬와 색깔이 저마다 개성을 뽐내고 있다.
지을 때는 정말 시간이 오래 걸렸겠지만 이렇게 수고로이 잘 지은 건물 덕분에 이 곳이 관광명소가 되고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우리도 보고 배울 점인거 같다.
유럽에 무수히 오래된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건물들과 나란히 당당히 자리하고 있는 훈데르트 바서하우스
어찌보며 우리나라도 시영주택들 예전과 현재 별 다를 바 없이 사람들이 약간은 기피하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 곳 같은 경우는 이렇게 멋지게 지어서일까
경쟁률이 치열했다는 이야기도 본거 같다.
유럽여행의 특징이라하면 대부분 건물 구경이다. 보다보면 그게 그거 같고 책자를 보지 않으면 금세 이곳이 어디였는지도 기억이 안날 무수한 성당들....
근데 아마 이곳은 시간이 지나도 안까먹을것 같다. ㅎㅎ 정말 너무나 특이해서~
뭐가 신이 났는지 음악도 없는데 엄청 신나게 신명나게 춤을 추는 예성이~아마도 이 곳 분위기가 너무 자유스럽고 자연친화적 느낌 때문에 그럴테지~
아파트~건물 중간에 나무가 자란다~스페인의 가우디가 생각난다~다 비슷한 것을 추구한 사람들인 듯~
너무 편하니? 드러누워 버리는 우리 아이들~
저녁때는 슈테판 성당이 자리하고 있는 슈테판 광장으로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남편이 맛집을 알아왔다면 몇바퀴를 찾았으나 찾지 못한 립스 오브 비엔나~
포기하고 일식집에서 맛있는 우동과 미소된장국 고기덮밥 스시를 먹었다. 남편은 스시는 냄새가 난다면서 나더러 다 먹으라해서 다 먹음...
먹고 보니 나름 유명한 집이었던 듯...우리 여행책자에 실린 집이었음...
그렇게 못찾던 립스오브 비엔나를 집에 가려고 차를 찾아 가던 중 발견해서 너무나 허무했다는...ㅜㅜ
성당의 지붕이 너무나 다채롭다. 세련된 느낌이 많이 든다~
상점들이 매우 일찍 문을 닫는다. 우리가 이미 왔을 때는 해가 지기 전인데도 레스토랑들을 제외하고는 일반 옷가게들이나 샵들은 거의 문들 닫은 상태~
유럽의 이런 문화가 너무나 부러웠다. 노동의 평등함도 생각이 났고 너무나 이렇기 때문에 가정적인 집 분위기~한국은 회사도 늦게 끝나고 회식도 많이 하는데
이곳은 정말이지 너무나 부럽다는 생각. 물론 불편함도 있다. 물을 사려고 해도 문을 연 마트가 없어 결국은 주유소에 가서 물을 사야했으니깐.
하지만 이렇게 일찍 상점 문을 닫고도 먹고 살 수 있다는 서로간의 신뢰와 믿음...
이건 정말 배울 점인 거 같다.
왜 서양의 문물을 매우 좋아라하며 다 따라 하길 원하시면서도 왜 사장님들은 이런 것은 싹 눈을 감으시는 지 모르겠다.
그나마 남편의 회사 사장님은 멋진 분이신 듯~ 요새 일찍 퇴근하기 운동을 하여 5-6시사이면 퇴근하는 분위기라했다.
자기 개발도 할 수 있고 저녁을 가족과 먹을 수 있다는...
슈테판 성당 건너편에 있는 건물 한스 홀라인이라는 사람이 지은 하스 하우스 포스트 모던 건축이라 하는데 정말 광장에 이 건물이 슈테판 성당과 더불어 참 멋진 느낌~
공사중이라 그 아름다움을 다 담을수 없지만 그래도 멋진 성당~
옛날 사람들의 성당에 대한 건축애정을 뭐에 견줄 수 있을까~
몇 천년씩 걸려서 짓는 대단한 열정~
전에 한국교회들이 크게 건물을 짓고 화려하게 짓는다고 약간은 별로 좋지 않은 시선으로 생각했던 적이 있었으나 이 유럽성당건축에 비할 바가 아닌 듯...
정말 너무나 화려하게 짓는 성당은 물론 하나님의 말씀에는 위배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겠으나 그래도 그 옛날에 글을 모르던 사람들이 많았을 시절에는
나름 필요한 도구였을 듯... 건물 자체에 의미를 담고 언어대신 그림과 동상들을 통해 말씀을 전하려 했던 의도들은 분명 선한 것도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