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체코

여름휴가11박12일유럽자동차여행(7)체코 둘째날~

soraPiano 2012. 8. 24. 23:30

체코의 상징같은 마리오네트 인형들...

자국의 언어가 금지당했던 시절..인형극만은 그들의 언어로 하는 것을 허용해 주었단다.

그래서였을까 마리오네트에 대한 애정이 인형극의 발전을 가져왔고 여전히 그들은 즐기고 관광객들 역시 필수 코스로 그들의 인형극을 본다.

나도 너무 보고 싶었으나 아동인형극 역시도 나이가 4세 이상인지라..우리 아이들이 어린 관계로 패쓰~

ㅠㅠ유럽여행을 오면 필수 코스인 오페라 인형극 뮤지컬 등등...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게 너무나 아쉬웠지만...

그래도 한번 도장을 찍었으니 언젠가 또 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마음을 위로해본다..

 

이곳은 어제 왔었던  바츨라프광장

이곳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자기들의 국기를 그려놓고 글씨를 새겨넣었는데 이게 웬걸~ 태극기가 있다.. 이곳에 ㅋㅋ

태극기가 있다는게 놀랍다는게 아니라 ㅋ 우리 나라 국기가 솔직히 그리기가 너무 어렵지 않은가...

난 그리라고 하면 솔직히 못그립니다...ㅡ,.ㅡ

이곳에 태극기 그리신 분 정말 멋지십니다..갑자기 애국심이 절로 나온다~

차가 안다니는 곳은 아닌데 드물게 다녀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 길바닥에 앉고 난리다 ㅋㅋ

예찬이 독사진~ 의젓하다 에구 우리 착한 아들..

둘째라 첫째 누나에게 치이고 동생한테 치이고.. 실제로 관심을 덜 두었던 시간들이 있어서일까

가끔은 분노에 차 있을 때도 있고 요새 예성이가 배변 훈련을 시작하면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인지 오히려 퇴행현상을 보이는 아이...

그치만 예찬아 ~ 엄마는 예찬이 사랑해~

몇 달 사이에 훌쩍 커버린 예성이~

틴 성모 교회가 보이는 구시청사 앞 광장~

여름이라 해가 너무 늦게 진다...슬슬 해가 지고 있다.

카렐교와 프라하성의 야경~

야경찍고 싶어 남편은 나를 내려주고 10분간 어디론가 차를 몰고 떠돌아다니는 사이 찍고 또 찍고~

삼각대가 없는지라 찍기가 어려웠다.

프라하성과 성비투스 대성당~

남편이 혼자 나가서 찍어온 야경~ 카를교 입구~

 

카를교에서 사진찍는 관광객들...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

이렇게 너무나 기대가 컸던 그리고 그 기대만큼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

낭만적인 거리와 건물들 ..아스팔트가 아닌 돌바닥을 고집하는 도시..

천년의 시간이 공존하는 도시...

걸음 걸음 걷다보면 하루 이틀이면 대강은 돌아다닐 수 있는 아담한 도시...

수많은 관광객들이 너무나 인상깊었던 도시...

유모차를 이리저리 수도 없이 끌고 다녔던 도시...

글쎄.. 프라하에 대한 기억을 어떻게 남기면 좋을까....

너무나 유명한 그리고 사람들이 꿈꾸는... 왠지 사랑하는 사람과 연인이 떠오르는 그 곳...

 

사랑하는 자기야~

너무나 철이 안들고 늘 애기같이 우리 애들보다 더 투정부렸던 나를 데리고 다니느라 고생많이 한 남편...

남편은 내편을 안해주고 맨날 남의 편만 들어서 남편인가봐 ㅋㅋ 자식편 부모님편...

그치만 옳고 그른 것만 따지지 말고 가끔은 내편도 좀 들어주세용..

자기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를 밟고 도시를 내 품에 품어보고 할 수 있었어서

너무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줘서 늘 고마워..

 

우리가 벌써 알게 된지도 10년이다..

그땐 서로 참 풋풋하고 이쁘고 잘 생겼었는데 어느새 세월이 가서일까

나도 푸석하고 자기도 조금은 삼십대 중반 아저씨같은 풍모를 풍기게 되었네...

그래도 처음 사랑 변치 않고 여전히 사랑해주어서 고맙고

앞으로도 남은 평생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꿈을 꾸고

자녀들은 언젠가는 우릴 떠나가겠지만

우리는 둘이 끝까지 같이 갈 수 있다면 그 삶을 허락해주신다면 ...